취약한 피부장벽
피부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면역계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외부의 오염이나 유해한 균들이 우리 몸으로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천연의 장벽이며, 여러가지 면역물질을 분비하여 몸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는 약산성을 띄고 있으며, 충분한 수분을 함유하여 장벽을 견고히 유지하고, 면역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피부는 장벽 구성요소가 불충분하고, 수분을 충분히 함유하지 못하는 결함을 가지고 있어, 다음 그림과 같이 장벽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건강한 피부를 벽돌과 시멘트로 잘 만들어진 장벽에 비유한다면 아토피피부염의 피부는 벽돌은 있으나 시멘트 성분이 모자라 장벽이 부실한 상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들은 많은 경우 건조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피부의 장벽기능이 떨어지고, 알레르기 염증이 겹치면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염증
피부장벽에 이상이 생기면 외부 물질들이 쉽게 침입하여 면역계를 자극하고 이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처럼 외부의 흔한 물질에 면역계가 반응하는 것을 알레르기라고 하고 이렇게 생긴 염증을 알레르기 염증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 염증의 원인들은 우리 주변에 흔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오랫동안 지속되는 염증을 만들게 됩니다.
일단 이러한 염증이 생기면 피부장벽은 더욱 취약해지고 염증은 점점 심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더구나 염증이 생기면 빨갛게 발진이 발생하며 심한 가려움이 나타나는데, 가려움증으로 인해 자주 긁게 되어 피부가 손상되면 염증이 악화되고 가려움증도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또한 염증이 발생하고 피부장벽이 취약해지면 여러 오염물질과 균과 바이러스 침입도 쉬워져 감염이 합병되어 더욱 악화시키기도 합니다.